요즘 취미생활 겸 해서 사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21세기에 살아가고 있는 나는 그다지 크게 믿지는 않는 편이지만 재밌긴 하다.
주변 사람들 사주도 조금씩 재미로 봐 주고 하면서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
또 여러가지 음양오행의 작용에 대해서 깊이있게 해석해 보는 게 재밌어서 공부를 계속 해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음양 오행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동양 철학의 특성이 그러하지만 칼로 재단하듯이 딱딱 끊어지기보다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양오행
음과 양.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음이라고 나쁜 것,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양이라고 해서 긍정적이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것저것 공부를 해보니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어서,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생각해보면, 여기에 양의 기운인 불이 더해진다면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이 된다.
비단 환경 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이 그러하지만 폭염에 견딜 수 있는 생물은 많지 않다. 이 때 생물에게 필요한 것은 음의 기운이나 차가운 기운일 것이다.
반대로, 한겨울의 추위에 차가운 물이 더해진다면 물은 얼어붙으면서 더욱 따뜻한 기운을 뺏는다. 이럴 때는 따뜻한 기운이 필요할 것이다.
음과 양은 그렇듯 처해있는 상황과 배경에 따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이를 다시 태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그 당시의 환경에 빗대어 해석을 한다.
겨울생인데 양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나, 여름에 태어난 사람인데 음의 기운이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행도 비슷하게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주변의 환경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달라지게 된다.
다섯가지의 물질에 빗댄 기운은 서로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사람의 기운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 다섯 가지의 속성은
1. 나무(목)
2. 불(화)
3. 흙(토)
4. 금(금)
5. 물(수)
이다.
위의 음양과 오행을 섞어서 해석을 하며 이를 음양오행이라 부른다.
1->2->3->4->5를 기본으로 서로 생(生)하게 해주는 것으로 해석을 한다.
가령 예를 들어 나무를 보면, 나무는 불이 더 잘 탈 수 있도록 하는 태우는 물질에 속한다.
잠시 초등학교 과학시간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자면, 불의 3요소인 불씨(점화원), 산소, 탈 것(가연물)을 생각해 보면 나무가 있으면 불은 더 잘 타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생하는 나머지 4개의 관계에 대해서 해석이 조금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다.(여기부터는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본 부분이다.)
1. 불이 흙을 어떻게 생하게 하는가?
불이 다 타고 남은 재를 흙으로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은 흙을 만드는가?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조금 분분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 불이 만물 원소를 태워서 타고 남은 재가 흙이 된다고 볼 수 있나?
사실 흙의 생성은 바위로부터 온다. 바위가 부서지고 깨져서 흙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건 매우 단편적인 해석이다. 흙의 의미를 좀 더 확장시켜 만물이 자라나는 토양의 개념으로 본다면, 토양은 유기물과 무기물이 섞여있는 구성이 되고, 여기서 만물의 생장을 돕는 유기물을 재가 공급한다고 보면, 단순히 바위가 깨져서 만들어진 모래 알갱이만으로는 흙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그런 땅은 생물이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환경이 된다.) 여기에 생물이 자라나게 하는 유기물과 수분 등이 포함되어야 생물이 자라는 토양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유기물 성분은 재가 충분히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화생토의 완성
2. 흙이 어떻게 금을 생하게 하는가?
이 부분도 사실 해석이 쉽지는 않다. 명리학 해석을 여기저기 찾아보면 매우 심플하게만 기록되어 있는데, 흙 속에 금이 포함되어 있으니 흙으로부터 금이 나온다라고 한다. 동양 철학의 관점은 매우 심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것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금이란 것의 의미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금이 우리가 아는 물리적인 금속인 Au(원자번호 79번)는 아니다. 대부분의 광물자원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모든 도구에서부터 보석과 같은 포괄적인 것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는 그냥 심플하게 광물이라고 적어보려고 한다.
그런 의미 하에서 이런 광물은 지구의 형성 과정에서 있었던 용암분출 시기로 돌아간다. 용암이 식으면서 굳어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들이 광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광물의 생성 과정을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지구를 둘러싼 표면인 지각의 여러가지 활동(서로 충돌하거나 상대 판 밑으로 파고드는 등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지구 내부의 스트레스가 지표 취약부위로 분출되면서(화산활동이나 마그마 등) 식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결정들이 광물(金)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지각의 활동을 토(土)의 활동으로 본다면 토생금이 완성된다.
->토생금의 완성
3. 금이 어떻게 물을 생하게 하는가?
사실 1,2번까지는 그러려니 싶다. 지구의 작용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다 보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금생수. 이건 과학적 원리에 기반해서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혹자들은 물을 담는 그릇은 광물인 금으로부터 만드니까...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금생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명리학에서는 심플하게 그냥 "바위 속에서 물이 난다." 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사실상 억지의 영역에 가까워 보인다.)
->단순하게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엉터리에 가깝다고 본다. 해서,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보면 금생수가 완성되는지 찾아보고 검색해 본 결과, 물을 우리가 아는 물체의 3상 중 액체 상태로만 한정짓는다면 가능한 해석을 하나 찾았다. 차가운 금속의 표면에 맺히게 되는 이슬에 비유하여 금생수의 해석을 하는 것이다.(사실 이것도 안 맞다. 수증기는 물이 아닌가? 물체의 상변화(응결) 과정만을 가지고 물이 태어났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한 물상적인 해석을 아무리 해보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이는 아마 인류의 기원인 물이 어디서 왔는지를 다시 파헤쳐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검색하고 공부해 본 결과로 명리학적인 해석은 맞지 않다고 보고, 물이 금으로부터 생성되었다는 해석을 하는 것은,
굳이 굳이 풀어보자면 지구의 발생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여러 광물로 구성된 혜성들이 충돌하면서 지구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품고 온 수증기가 물이 되었다고 해석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사실 이것도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찾기 위해 수소동위원소 반응을 연구하고 있지만 그 연구들조차도 이게 맞다라고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물의 기원 자체가 명확하지가 않아서 해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4. 물이 어떻게 나무를 생하게 하는가?
이건 매우 쉽다. 그냥 자연의 원리대로 과학의 원리대로 물과 양분을 공급받아 나무가 자라나는 걸 생각해보면 된다.
지금까지, 금생수를 제외하고는 다섯 원소가 서로를 태어나고 자라게 하는(생하는) 과정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알아보았다.
이를 음양과 엮어서 해석을 하는 것이 음양오행에 기반한 사주 해석의 토대이다.
여기에 60갑자로 이루어진 천간과 지지에 각각의 속성을 부여한다.(그 속성이 부여된 과정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에 대해서 해석해보는 것이 사주의 시작이다.
지난 한 달 정도 업로드가 뜸했는데, 사주 명리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재밌어서 하다보니 뜸했다.
이제는 이것저것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틈틈이 시간날 때 포스팅과 공부를 병행해봐야겠다.